분류 전체보기44 빔 벤더스, Lisbon Story; Madredeus 영화 리스본 스토리의 개략이 담긴 비디오입니다. 노래를 부른 마드레데우스는 리스본 스토리 영화 사운드트랙에 참여한 그룹입니다. 포르투갈의 전통 음악인 파두와 현대 포크음악을 접목한 마드레데우스의 노래는 듣는 순간 마법에 걸린 듯 빠져듭니다, 영화 속에서요^^ https://youtu.be/WVuVNyT_PEk?si=483peKSm874DWf35 영화 속 장면입니다. https://youtu.be/eslBWYQVal0?si=Gw8IZybYCO0jkU6v 고화질 예고편입니다. https://youtu.be/M0YyZyz-W2U?si=BL7_lNnkQeTEG9HU 리스본 스토리를 보면서 포르투갈 여행 가기 전에 봤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하다가, 다녀와서 보니 더 좋다는 생각에 다다랐습니다. 영화에 등장한 .. 2024. 1. 17. 당신의 성과는 무엇입니까 주말 오후에 영화 '안데스 설원의 생존자들'을 봤습니다. 설산의 아름다움을 실컷 볼 수 있고 동시에 죽음의 공포 끝 절망에서조차 아름다움을 노래할 수 있는 인간의 의지를 상상할 수 있으며 극한 상황에서 인간이 지킬 수 있는 인간적인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을 구분하는 잣대가 모호해지고 새로운 질서를 구축하는 모습을 보면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땅의 크기는 단지 자신이 누울 만한 자투리 땅 정도라는 톨스토이 소설도 연상됩니다. 생명 연장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합의가 인육을 먹는 것이라는 그들이 처한 상황의 인수분해 결론이 영화 전편에 깔려 있습니다. 거대 도시와 수천만 수억의 인구를 가진 현대 국가가 그 구성원의 생존을 위한 기본적인 법적 틀은 복지가 지향해야 할 목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한 명도 굶어.. 2024. 1. 16. 카프카의 글쓰기를 생각하며 카프카의 책을 읽을수록 카프카의 글을 이해하기보다는 그가 문장 하나하나를 어떻게 썼는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상황이나 관계에서 예상할 수 없는 전개나 대응이나 대화들이 이해할 수 없음에도 줄거리는 전개되고 끝맺음을 맺게 됩니다. 가까이 들여다보면 말도 안 되면서 떨어져서 생각해 보면 어떻게든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형용사를 바꾸거나 인과관계를 바꾸거나 다른 관계에 쓸 법한 수사를 가져온다거나 해서 완성된 문장은 읽는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면서도 책장 너머로 여러 겹의 상황이나 관계를 떠올리게 합니다. 전체의 그림이 비록 흐릿해도 형상이 있으면서 그 구성체 하나하나가 뚜렷한 형상이 들어있는 사진 모자이크를 닮았습니다. 불합리한 모든 것들에 대해, 부조리한 모든 것들에 대해 의심하고 질문하며 풍자하고 역설적으로 .. 2024. 1. 15. 어스름한 포르투 골목을 쏘다니다 다음은 5시 30분부터 6시 30분까지 포르투에서의 그랬군요 발자취 기록입니다. 하프래빗, 알고 일부러 찾아가지 않았다면 못 봤겠죠. 짧은 일정에 무계획이었지만 이것은 여기 있다는 것 알고 찾아왔습니다, 저는 그저 아내의 안내를 따랐을 뿐이고요. 여행지에서 무개념, 무의지를 추구하는 걷기&찍기 머신 그랬군요. 다시 강변으로 나가 수면을 채우는 불빛들을 감상합니다. 가끔 고개를 뒤로 돌려 가게들도 보다가 고개를 젖혀 위도 쳐다봅니다. 이제 내려온 길을 되짚어 올라가야 합니다. 주차된 차 뒤로 유명한(그랬군요는 모르고 지나갔다가 글을 쓰며 알게 된) 계단 벽화가 보입니다. 계단벽화를 하나씩 찍었지만 미리 알았다면 맨 아래에서 전체를 포함한 사진을 찍었을 것입니다. 검색하면 많이 나옵니다. 다시 내려가기 귀찮.. 2024. 1. 13. 포르투 석양, 노랑의 모든 변주 다음은 포르투 카드를 구매할 수 있는 곳에서 배부하는 안내지도 등의 PDF를 다운할 수 있는 링크입니다. 맨 위의 파란색 가이드 지도 하나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고 필요에 따라 포르투 카드를 구매하시면 되겠습니다. 저희는 막연하게 가서 레밍스처럼 걷다 왔기에 지도를 보니 우리 동선 바로 옆의 좋은 곳도 지나쳤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https://visitporto.travel/en-GB/document-gallery#/ 흔히 한글의 우수성, 탁월함 등을 말하는 글들에서 많이 봐왔던 표현의 다양함을 이전에는 믿었었죠. 아래 기사처럼 노리끼리부터 쩐노랑 등도 그렇고, 그로부터 자유도 높게 신조어를 만들어도 저절로 알아듣게 되는 신기함이 '정말 독보적이군'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가장 연한 노랑부터 진한 순서로.. 2024. 1. 13. 한 여름 못지않게 쨍 했던 포르투의 어떤 겨울날 오후 시간이 차이나는 곳으로 여행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지만 본의 아니게 아침형 인간으로 거듭나게도 됩니다. 리스본에서 9시 열차를 타기 위해 6시에 일어나 준비했고 기차 타고 오면서 책도 좀 읽자라는 야심만만한 계획을 세웠지만 졸다 깨어 사진 찍고 또 졸고 하다 보니 포르투에 도착했더군요. 캄빠냐 역에서 고속열차 하차해서 상 벤투행 제일 먼저 오는 것을 타고 드디어 포르투에 도착했습니다. 꼭 가보라고 추천 많이들 하셨는데 기차 타고 오니 당연히 포르투에서 제일 먼저 보게 된 것이 상 벤투 역사 내부입니다. 포르투갈 역사적 사건들을 묘사한 타일장식이라고 합니다. 얘네 분위기는 이 정도구나, 넘어갑니다. 상 벤투 실컷 보셨나요. 이틀 뒤에 찍은 사진 합친 거니 두 번 보신 겁니다. 역사를 나오면 길 건너 풍경이 .. 2024. 1. 12. 리스본행 주간열차 '리스본행 야간열차'에서 주인공 그레고리우스는 포르투갈 말을 모릅니다. 포르투갈어를 들은 날, 마치 노랫소리처럼 귀에서 떠나지 않는 느낌이었고 서점에서 전혀 모르는 포르투갈어로 된 책을 집어 들게 되고 그의 인생이 바뀌는 절대적인 순간을 경험합니다. 다음은 쥔장이 읽어준 AMADEU INÁCIO DE ALMEIDA PRADO, UM OURIVES DAS PALAVRAS, LISBOA 1975.책의 내용입니다. 책의 소개말이라는데 흡인력이 느껴집니다. 다음엔 단문으로 재차 충격을 던져줍니다. 책 속의 그레고리우스에게 책 속의 문장을 읽는 수많은 그랬군요들에게. And then he heard sentences that stunned him, for they sounded as if they had been.. 2024. 1. 11. 머지않아 떠날 것들을 격렬히 사랑하라 돌이킬 때마다 과거는 달라진다고 썼었죠. 생각하기 따라서 여러 뜻으로 변주될 수 있는 말인데 말 그대로의 경우가 제게 일어났습니다. 늘 그러하듯이 캄캄한 어둠 속에서 눈이 떠집니다. 왜 그랬는지 폰 속의 사진을 정리합니다. 오밤중에 뭐 하는 것인지 깊이 생각하지 않기로 하면서요. 이 스크린샷이 보이더군요. 처음 이 문장을 보고 좋아서 캡처했을 것이고 깔끔하게 도려놓은 것을 보니 나중에 쓸 글재료 삼으려 했겠죠. 다시 보니까 느낌은 여전한데 출전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 것입니다. 날짜를 보니 한창 아플 때였군요. 이 때 무슨 책을 읽고 무슨 메모를 했었는지 되짚었습니다. 리스본을 다녀온 직후이니 리스본행 야간열차나 존 버거에 천착하고 있었지 않았을까 짐작하며 뒤졌습니다. 존 버거를 따라 28번 트램을 타보지.. 2024. 1. 10. '이재, 곧 죽습니다' , MZ 스타일 윤회와 업보 아마존 프라임에 '이재, 곧 죽습니다'가 Death's Game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와 있습니다. 평점 9/10점이라는 높은 점수도 이례적입니다. 오락성 높고, 연기와 액션도 수준급이며 친밀한 스타급 배우들이 바통을 이어가며 출연하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자살한 주인공이 '죽음이'에게 벌을 받는데 그 형식이 12번의 죽음을 맛보는 것입니다. 불교에 따르면 인간은 끝없는 윤회를 반복하고, 업보를 끊어내고 성불해야만 윤회의 고리를 벗어나 다시 태어남을 그친다고 하죠. 종교성을 탈색하고 마치 일본 만화 데쓰노트처럼 '죽음이'를 등장시켜 게임처럼 이야기를 진행시키지만 12번의 죽음은 다시 말해 12번의 삶입니다. 어차피 죽음과 삶은 관점의 차이일 뿐 같은 것입니다. 자살이 유행같은 시대에 성급한 자살에 .. 2024. 1. 9. 노량, 이 땅에서 친일을 완벽하게 제거하라는 장군의 유명 제 거주지역(서북미, 시애틀지역)에서 금요일에 개봉했고 오늘(토요일) 온 가족이 보고 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쟁반짜장도 먹고요. 짜장은 짜고 깐풍기는 특징이 없어서 이제 그곳도 일부러 찾아가진 않을 것 같습니다. 짜장맛집 한 군데 생기는 것이 이리 어렵단 말인가?(김윤석 목소리) https://youtu.be/EXCbAbHgWwo?si=oXH0SC6_ccKbXPHg 나름 재미있게 보고 감상을 하려는데 매불쇼에 김한민 감독이 출연하셨네요. 일단 글 써놓고 감상해야겠어요. 초반에 김한민 감독이 북소리는 처음부터 나왔습니다라고 이야기하는데 제가 별렀던 내용이라 쬐매 김샜기에 멈추고 글부터 씁니다. 영화 처음부터 도요토미 히데요시 나오기 전까지 북소리가 나왔습니다. -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아주 미세한 '웃참'.. 2024. 1. 7.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