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필터 보컬 조유진이 지금은 교수님이셨군요. 주말 아침 쌀쌀한 공기에 바깥에서 집 주변 돌보고 들어오니까 따뜻한 실내공기 때문에 좀 늘어집니다.
무심코 화면에 뜬 '말해줘' 체리필터 편곡버전을 들었습니다. 체리필터의 낭만이 열풍처럼 온몸을 휩싸버립니다. 10년 전 모습이고 처음 보는 것도 아니었지만 여전히 새롭고 힘차고 희망적입니다.
내친김에 찾아본 한 달 전 동영상 속에서 낭만고양이를 부르며, 멈추지 않고 늙지도 않는 낭만을 여전히 뿜어내고 있었습니다. 유튭 채널도 있어서 3일 전 비디오로 파리문화원에서 솔로 리허설하는 모습까지 봤습니다.
가끔 조우할 때마다 가장 흥분되고 동시에 편안해지는 약간의 덕질을 피할 수 없는 조유진 님, 당신은 여전히 우리들의 낭만고양이입니다. 캬응~ 하며 갈라지는 샤우팅은 마치 높은 공중에서 터지고 사방으로 밝게 흩어지는 불꽃놀이의 여운 같습니다. 들을 때마다 당신은 내게 불꽃놀이 같은 낭만입니다.
언제 또 들을지 기약할 수 없지만 기억할 게 분명한, 체리필터.
불후의 명곡2 - 말해줘(20130105)
https://youtu.be/o5oxZCksxSI?si=zsFSvq8qsG8Ur3Rw
펜타포트 2023 낭만고양이
https://youtu.be/VG-uJUTFnQY?si=rfYVu3uMoFRI3fTw
3분 30초경 솔로 리허설 -낭만고양이, 파리문화원
https://youtu.be/nkqRq_gP7m4?si=tdzn5skNCWKqGZFL
'읽고 느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구 최후의 밤, 심하게 돌려 말한 영화 (0) | 2023.12.31 |
---|---|
무너진 폐허에서 비로소 본질을 본다는 것 (0) | 2023.12.15 |
일상이 하찮다고 느껴지는 일탈의 순간이 찾아오면... (0) | 2023.12.15 |
칭찬하는 습관 (0) | 2023.11.19 |
롤랑 바르트 - 수잔 손택 (0) | 2023.11.08 |